"중앙은행 고삐 살짝 죄고 있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런민은행의 유동성 흡수로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로는 볼 수 없다면 시장에서의 자금난을 걱정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24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중국 단기자금 시장의 지표로 활용되는 7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금리가 5%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는 4개월래 최고치로 지난 주말에 비해 150bp(1bp=0.01%p) 상승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는 방식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펑 원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PBoC)이 살짝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여전히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 간 대출 금리의 급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인민은행이 시중에서 유동성을 흡수했을 때 은행간 대출 금리는 일시 두자릿수대로 상승한 바 있다. 6월 이후 금리는 다시 안정됐지만 최근 들어 신용경색 우려와 핫머니 유입에 따른 긴축 우려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인민은행은 자본유입에 따른 신용팽창 압박이 크다고 경고를 내놓으면서 이런 관측에 불을 지폈다는 관측이다. 지난 3일간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으면서 약 580억 위안(95억 달러)의 자금이 시중에서 회수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이번 주 은행권의 세금납부와 단기 자금 시장에서의 새로운 거래 시스템 도입 등도 단기금리가 상승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