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말 4만1223명, 지점수도 10% 감소
[뉴스핌=한기진 기자] 증권업계 종사자가 1년 사이 2000여명이나 감소하며, 업계 불황의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적 또한 상반기 3분의 2나 줄며, 적자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2013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에서 증권업계 종사자가지난해 9월 말 4만3091명에서 올 9월말 4만122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점 수는 같은 기간 1695개에서 1509개로 190여 개 감소했다.
금감원은 “판매관리비 절감을 위해 인원 및 지점감축 등을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동기보다 2536억원(6.3%) 감소했다.
인력을 내보낼 정도로 증권사 절반이 적자이고 전체 순익도 지난해보다 60%나 감소했다.
상반기 62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2516억원으로 전년동기(6745억원) 대비 4229억원 감소(△62.6%)했다.
금리 상승 등으로 자기매매이익이 감소(△6344억원)한 것에 치명타를 입었다. 분기별로는 2분기 순이익(1324억원)이 1분기(1192억원)보다는 다소 증가(132억원)해 앞으로 수익 개선 기대감을 살려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연환산시 1.2%)로 전년동기 대비 1.0%p 하락(FY‘12 상반기 ROE : 1.6%)해 수익성도 하락했다.
이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판관비 감소(△2536억원, △6.3%)에도 불구, 금리상승 등에 따른 채권관련이익의 감소 등으로 자기매매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344억원 감소(△26.4%)했다.
수탁수수료 수익(↓466억원)과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351억원)의 감소로 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743억원 감소(△2.4%)했다.
주식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에도 불구, 금리상승으로 채권관련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자기매매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344억원 감소(△26.4%)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9말 2.81%→ 12말 2.85%→ ‘13.3말 2.60%→ 6말 2.87%→ 9말 2.90%였다.
회사별 손익을 보면 전체 증권회사(62사) 중 36개사 증권사가 흑자(4437억원)를 시현한 반면, 26개사는 적자(△1921억원)가 났다. 흑자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10개사 감소하고, 적자회사는 11개사 증가했다.
분기별 순이익은 2분기(7∼9월) 중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1분기(4~6월) 보다 132억원 증가(+11.0%)했다.
2분기중 주식거래대금이 1분기보다 감소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1분기 대비 1455억원 감소(△14.6%)했다. 주식거래대금은 1분기 398.6조원에서 2분기 350.9조원으로 47.7조원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대비 채권관련이익 증가 등으로 자기매매이익이 4610억원 증가(+70.7%)함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은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6.8%로 6월말(494.3%)에 비해 2.5%p 증가했다. 자기자본 증가로 인해 영업용순자본액이 전분기 대비 1247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6개사의 평균 NCR은 497.1%이며, 지도비율(15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