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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별난 구조조정] ③完 실적 떨어져도 임원 급여는 인상

기사입력 : 2013년08월20일 09:15

최종수정 : 2013년08월20일 11:29

"성과만큼 보상 받는 급여체제...은행과 달라"

[뉴스핌=한기진 기자] 직원은 줄고 임원은 늘어나는 구조조정만 별난 게 아니다. 연봉도 문제다. 임원의 급여를 크게 올린 곳도 있다. 실적이 곤두박질쳤음에도 말이다.

이에 실적 부진에 따른 고통을 지점 폐쇄, 고용 불안 등 형태로 직원한테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인력 규모를 줄인 증권사 상당수도 임원의 급여는 올려 이 같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직원 수는 줄이면서 임원 수를 늘린 현대증권, 동양증권, HMC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의 6월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4~6월)보다 임원의 급여를 크게 올렸다.

등기이사 1명에 지급한 보수가 1억5239만원으로 지난해 5016만원의 3배를 줬다.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나 사외이사가 겸직하는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도 1인당 평균 3276만원을 지급해 지난해(1828만원)보다 3배나 많았다. 기본급 외에 성과급도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HMC투자증권은 등기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에 총 4억2100만원을 지급, 지난해(4억1000만원)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현대증권도 총 7억2500만원을 급여로 줘 지난해(7억9700만원)와 비슷했다.

이들 외에 주요 증권사도 임원 급여를 크게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는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임금을 1억9900만원에서 3억4300만원으로 70% 가량 올렸다. 우리투자증권은 8600만원이던 임원 임금을 1억4100만원으로 60% 올렸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20.88%), 미래에셋증권(10%), 삼성증권(5.18%) 등도 등기이사의 임금을 올렸다.

이들 증권사들이 임원의 임금을 올린 것과 달리, 1분기(4~6월) 실적은 적자 일색이었다. 

현대증권은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4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7%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 5713억원으로 50.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90.6%나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8% 줄었다. 매출액은 9813억원으로 42.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42.5%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90억원으로 46.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71.2% 감소했다.

임원 임금을 내린 곳도 상당수다. KDB대우증권은 7억88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등기이사의 임금을 대폭 깎았다. 대신증권도 등기이사의 급여를 1인당 1억6000만원에서 1억3200만원으로 삭감했다.

주식거래대금 급감으로 수익의 기반이니 수수료 수익이 반토막 난데다 채권 등 IB(투자은행) 업무는 손실까지 입은 상황이란 걸 감안하면 임원의 급여는 무풍지대인 셈이다. 

은행권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전직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임원들은 받은 급여를 토해내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분위기는 달라 임원들에 대한 급여체제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에 종사하는 임원은 개인사업자나 마찬가지로 성과만큼 보상을 받기 때문에 업계 분위기에 따라 전체적인 급여기준이 조정되기 어렵다"면서 "조직 효율성 차원에서 임원 급여를 만지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끝>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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