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중국 증시로 쏠리고 있다.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중국 대내외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소식들이 많이 전해졌다.
7일간의 장기 연휴를 보내고 8일 재개장한 중국 증시는 일단 호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98.20포인트로 1.08% 상승했다. 이에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 증시를 둘러싼 소식가운데 그다지 악재가 많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8일 중국 경제전문 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연휴이후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식과 그 영향을 정리해 소개하면서 대체로 중시에 악재가 될 어두운 소식이 적었다고 전했다.
올해 국경절 시작 전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고, 국경절 기간 관광 요식 소매업 호황에다 부동산 가격까지 들썩였다. 또한, 순금 가격은 다시 한번 폭락하는 등 8일 재개장한 중국 증시에 변수는 더욱 많아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125개 도시와 관광지의 입장료 수입은 16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국경절부터 시행된 새로운 여행법이 관광업계에 미칠 영향이 큰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여행법의 시행으로 일부 관광상품의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국경절 연휴기간 전국 관광지는 관광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전국휴일여행부협회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기간 125개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국경절보다 6.8% 증가한 연인원 3124만 5100만 명에 달했다. 입장료 수입은 16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새로운 여행법 시행으로 관광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개인관광을 위한 자동차 렌트업계가 큰 호황을 누린 것으로 전해져, 여행법 개정으로 새로운 수혜 업종이 다수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중원부동산연구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6일 동안 베이징에서 체결된 신규주택 계약건은 783건, 일반 주택 계약건수는 44건에 달했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 베이징의 신규주택 계약건은 437건에 그쳐 올해 증가폭은 7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10월 부동산 시장에서 물량공급확대와 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 은행권이 부동산 구매를 위한 대출을 줄이고 있어 연말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잠시 주춤해 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경절 연휴기간 발생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중국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은 내부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3분기 경제상황이 양호해 오히려 증시가 그 전보다 더욱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