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내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30일 오후 중부고용노동청 중재로 사측과 면담을 가진다.
- 노조는 약 14%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의 6.2% 인상안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 전면 파업 시 생산 공정 차질과 약 6400억원 규모의 직접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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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부재 속 노동청 중재 면담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 면담을 갖는 가운데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존림 대표는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을 하며 의견 청취에 나섰다.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상생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중부고용노동청 중재로 사측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로 막판 협상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노조와 사측은 그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 투쟁결의대회 현장에서 "노동청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희는 항상 오픈 마인드로 열려 있다"며 "사측에 대화를 하자고 10번 이상 시도를 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원만한 협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왔으나, 노사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회사 실적이 급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약 14%의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 배분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 ▲ 상여기초 200%의 격려금 지급 ▲교대수당 인상 ▲특별 포상 등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날 존림 대표는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소통에 나선다.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회사 현안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위원장이 휴가로 이날까지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면 파업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 노조 수장이 현장을 비우면서 협상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오늘 협상 자리에서 사측이 안건을 제시하더라도 공감대 없는 안건이기에 타결 가능성이 없다"며 "사측에서도 오늘 제시할 안건이 없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노사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전면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노조는 지난 28일 바이오 의약품 배양 공정 등에 필요한 자재 소분 직무에 대해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법원이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해 전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농축 및 버퍼교환(UFDF), 원액 충전(DS Filling), 버퍼 제조·공급 등 3개 공정에 대해서는 파업이 제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원 수는 임직원의 75%인 3689명이다. 노조는 이 중 2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전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생산 공정 차질을 꼽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세포 배양과 정제, 충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일부 공정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경우 생산이 늦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배치 폐기, 품질 편차, 납기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고객사의 일정과 품질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만큼 생산 안정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생산 차질과 함께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고객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CDMO 산업은 한 번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 계약을 맺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이 없더라도 노사 갈등이 반복되거나 파업 리스크가 부각되면 고객사는 생산 일정 관리, 비상 대응 체계, 품질 유지 능력 등을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내부적인 손실도 불가피하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 규모를 약 64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에서 존림대표와 경영진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회사 현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