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건국(10월 1일)을 기념하는 7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증시주변에서는 연휴기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영화 엔터테인먼트 관광 레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유망 종목 탐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영화사들은 국경절을 맞아 오래전부터 황금주 흥행을 염두에 둔 대작들을 준비해왔으며 그 중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화이슝디)는 올 국경절 영화시장을 겨냥한 3D 영화를 개봉해 매출 신장이 가장 기대되는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화이브라더스의 '적인걸지신도룡왕(狄仁傑之神都龍王)'은 28일 개봉 당일에만 6400만 위안(약 112억 원)의 수입을 거뒀고, 개봉 이틀만에 1억 위안의 수입을 넘어서며 흥행몰이 중이다. 이 영화는 한국의 유명 배우 김범이 참여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중국 영화계는 화이브라더스의 '적인걸지신도룡왕'이 3억 위안의 수입을 올린 '통천제국(通天帝國)'의 기록을 쉽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대증권(光大證券)은 최근 중국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다가 국경절을 맞아 대작이 다수 상영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극장가는 예년보다 훨씬 붐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작년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영화 시장이 다소 침체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경절 영화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 화이브라더스의 '적인걸지신도룡왕'은 국경절 연휴 7일 동안에만 3억 위안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고, 이 영화의 전체 수입은 5~6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휴와 함께 관광업계도 대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시보(江南時報)는 국경절 연휴로 관광시장의 전망이 밝다면서 쇼핑·예약·인기 관광지의 3대 업종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절은 상반기 단오절 연휴보다 휴일일수가 길어 장거리와 단거리 관광수요가 모두 증가하고, 신여행법 실시로 인해 중국 여행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주요 대형 여행사는 사업전망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
이 매체는 중국국여(中國國旅)·중청여(中青旅) 및 등방국제(騰邦國際)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한편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4분기를 맞이하는 중국 증시는 안정상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단(鄭丹) 화룡증권(華龍證券) 부대표는 "4분기 기업공개(IPO)가 단계적으로 재개되고, HSBC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외부 시장 침체의 3대 악재 속에서 중국 증시는 대형 우량주의 조정이 끝나고 새로운 종목이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국경절 이후 나올 정부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다소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증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