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국경절 황금연휴기간 중국 각지의 관광객 수가 잇따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관광및 요식업, 소매업 등 중국 내수 소비가 어느때 보다 활기를 띠었다.
8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에 따른 일부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국경절 연휴기간 소비 수요가 왕성했다며 작년보다 연휴기간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각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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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기간 쓰촨성 유명 관광지인 주자이거우(구채구)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출처=바이두(百度)] |
특히 쓰촨(四川)성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 덕택에 국경절 연휴 마지막날인 7일 오후까지 방문객 20만명을 돌파, 입장료 수입 3970만9000위안(약 7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수와 입장료 수입은 각각 작년 국경절보다 5.66%, 6.61% 증가했다.
주자이거우 뿐만 아니라 2~5일 연휴기간 중국 전역의 주요 관광 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그 중 베이징(北京)의 이허위안(頤和園 이화원)은 1~5일 방문객수가 사상 최고치인 54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7일간 상하이(上海)의 주요 관광지인 난징루(南京路)와 와이탄(外灘), 위위안 상가(豫園商城 예원)을 방문한 관광객도 각각 연인원 1180만명, 880만명, 238만명에 달했다. 연휴기간 홍콩을 찾은 본토 관광객도 작년보다 17% 정도 늘어났다고 홍콩 매체들은 전했다.
이밖에 연휴기간 관광 수요 급증으로 중국 각지의 대다수 관광지는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 기간 광시(廣西)성 난닝(南寧)의 칭수산(青秀山) 등 관광지에 3만여대의 자가용이, 후난(湖南)성 웨양러우(岳陽樓)에는 역대 최고인 5000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기간 소매업·요식업계 최대 수혜
중국 상무부가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국경절 연휴기간 소매업 및 요식업계 기업이 달성한 매출액은 8700억 위안(약 152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국경절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또한 베이징시 당국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7일 연휴기간동안 베이징시의 110개 상업·서비스 업체의 매출액은 67억1000만 위안(약 1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다.
특히 국경절 연휴기간 결혼식 피로연, 가족·지인 모임, 단체 관광객 연회 등 요식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 기간 유명 식당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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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성 요리전문점 마카이식당(馬凱餐廳). |
이밖에 연휴기간 국제 금값이 대폭 떨어지면서 베이징시의 금은방들이 각종 우대 혜택을 내놓으며 국경절 기간 특수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기간 베이징의 유명 귀금속 상가인 차이바이 상가(菜百商場)가 국경절 연휴 세일 및 선물증정 등 각종 판촉 활동을 벌이면서 연휴기간 매출액이 11.4% 증가했다. 이 중 귀금속 악세서리 소비가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절 기간 컬러TV와 휴대폰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가을과 국경절 연휴 결혼 시즌이 도래하면서 컬러TV, 냉장고 등 혼수 가전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9월 하순부터 평면TV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국경절 기간 쑤닝(蘇寧) 평면TV 판매량은 이 업체의 연휴기간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했다. 쑤닝은 또 애플과 삼성, 화웨이(華為)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경절 기간 휴대폰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늘렸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