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앞으로 5년 이내에 위안화의 자유태환이 실현될 것이라고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중국수석경제학자는 "위안화가 진정한 국제통화로 거듭나기 위해 위안화의 자유태환은 반드시 실현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역외위안화 시장이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을 앞둔 지금이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자유태환을 추진할 가장 적기"라고 주장하며 위안화의 자유태환 시기를 5년 이내로 전망했다.
한편 1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발표된 2013 신화-다우존스국제금융센터 발전보고(이하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의 홍콩·도쿄·싱가포르 및 상하이 4개 도시가 이미 금융중심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달 말 상하이자유무역지대가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의 자본계정 완전 개방이 성큼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4곳의 금융중심지가 위안화 국제화의 도약대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중 역내위안화 업무의 중심지였던 상하이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금융센터로의 국제적 지위가 대폭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상하이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세계 외환거래량 조사보고서를 보면, 위안화는 3년 만에 세계 10대 거래통화로 지위가 급상승했다. 거래금액 기준, 위안화는 스웨덴의 크로나와 뉴질랜드 달러를 제치고 세계 9대 통화에 올랐다.
광주일보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중국이 자본계정 개방을 위한 개혁작업을 이미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위안화 역외대출 규제 완화와 주식시장의 관리제도 변화는 자본계정 개방을 위한 대표적인 준비작업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안화 역외대출 규제 완화와 주식시장의 관리제도 변화는 자본계정 개방을 위한 대표적인 준비작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상하이자유무역지대 방안을 위한 세칙준비에 한창이다. 상하이시가 건의한 방안에는 구역 내 금융시장의 금리시장화, 위안화 자본계정 자유태환의 시범 실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자유무역지대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외자은행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이 사실일 경우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가장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자유무역지대에 100%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된다.
그러나 왕타오(王濤) 스위스은행 수석중국경제학자는 "위안화의 자유태환을 실현하기 위해선 개방되고 성숙한 국내 금융자본시장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개혁·금융개혁과 자본계정 개방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