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3년래 최고치 경신
- 중국 8월 무역흑자, 전망치 상회 '개선'
- 미 "군사적 조치 필요" VS 시리아 "공습시 강력 대응"
- Fed 윌리암스 "연준, 금리인상 2015년 하반기 즈음"
- 애플, 이벤트 앞두고 2% 상승 '기대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중국 지표 호재 등을 재료삼아 1% 수준의 랠리를 보였다. 시리아 이슈에 대한 부담이 지속됐지만 다우지수는 모처럼 1만 5000선을 재탈환하는 등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4%, 140.62포인트 뛴 1만 5063.1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0%, 16.54포인트 오르며 1671.71까지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1.26%, 46.17포인트 상승하며 3706.18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약 1.5% 수준의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 이상 뛰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분위기다.
다만 시리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 한켠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모든 주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안을 의회가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예정이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다시 한번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 군사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면서도 "군사행공은 시리아 알 아사드 정부를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아사드 정부가 군사적 공습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모든 화학무기를 다음주까지 국제사회에 인도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날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가 보유 중인 화학무기를 국제적인 통제에 따라 파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리아의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제안한 '화학무기 포기'에 대해 "미국의 공격을 막으려는 취지로 러시아가 제안한 내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경우 반격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HSBC의 스테판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미국의 공습이 승인된다면 지정학적 긴장이 오르고 금융시장도 불안정함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중국에서는 8월 무역수지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높은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무역흑자 규모는 28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20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상회했을 뿐더러 전월 기록한 178억 2000만 달러 흑자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2% 증가한 19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망치 6.0% 증가와 전월 증가율 5.1%를 모두 상회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암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업률이 6.5% 수준에 도달하자마자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2015년 하반기 즈음이 인상의 첫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6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으나 본질적으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나의 지표에 따라 연준의 결정이 과도하게 좌우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윌리암스 총재는 또한 "연준이 점직적으로 단계별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가는 계획을 택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내년에 마무리한다는 벤 버냉키 의장의 타임라인에 대해 100%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6.5% 수준까지 안정되더라도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2015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모든 S&P하위섹터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주와 기술주의 강한 흐름이 눈에 띄었다.
애플은 최신 버전의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벤트를 하루 앞두면서 2%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FBN 증권은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75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FBN은 신형 아이폰이 오는 20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저가형 '아이폰5C'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