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방준비제도(Fed)에 집중됐다.
고용 지표가 부진하 만큼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축소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줄이거나 이를 연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여기에 시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일정 부분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2.917%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1bp 내린 3.85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4bp 내렸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내주 연준이 ‘비둘기파’에 해당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 매입 축소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인 200억달러가 아니라 100억달러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시암 라잔 채권 전략가는 “8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라 국채시장이 상승 흐름을 탔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QE 축소에 대한 기대감도 일정 부분 떨어졌다”고 전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 10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국채 ‘사자’를 자극했다.
독일 국채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준의 테이퍼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95%로 1bp 올랐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루카 젤리넥 전략가는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9월 연준의 QE 축소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의문점이 늘어났다”며 “시기와 QE 축소 규모를 놓고 이견이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4.54%로 1bp 올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2bp 상승한 4.52%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