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그린스팩과 합병, 11월 상장…글로벌시장 공략 본격화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이사 |
선데이토즈는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성장 전략을 밝혔다.
◆ "해외시장 공략 위해 우회상장 선택"
선데이토즈는 국내 1위 소셜게임 개발사로서 국내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가입자는 연평균 35.5%씩 증가하고 있고, 세계 소셜 게임의 시장규모 역시 매년 78.4%씩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남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눈에 띄게 규모를 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용자가 약 1억명에서 최대 1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과 라인, 위챗, 탱고 등 주요 지역별 타겟 SNS를 설정해 국내에서의 성공 신화를 해외에서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단순히 게임 개발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글로벌 게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직상장은 최소한 1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지금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기라는 점에서 보다 신속한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소셜게임 선도…"국내시장 좁다"
▲선데이토즈 실적 추이 |
현재는 모바일소셜게임의 트렌드에 발맞춰 ‘애니팡 for Kakao’, ‘사천성 for Kakao’, ‘애니팡 노점왕 for Kakao’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7월 출시된 ‘애니팡 for Kakao’’는 출시 약 1년 만에 전체 사용자 2600만명, 1일 사용자 1000만명, 동시 접속자 3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풍부한 유저층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게임 개발 및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애니팡’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캐릭터 상품 등 신규사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PC소셜게임이 사양기로 접어들고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소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할 때, SN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했다.
지난해 7월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애니팡 for Kakao'는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열린 뒤 최초로 출시된 게임이다. 이미 존재하던 'Match3' 방식의 게임을 동물캐릭터를 통해 친숙성을 높이고 60초 시간제한으로 재미를 부여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친구와 경쟁하고, 하트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간단한 게임 방식 덕분에 세대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컨텐츠+자금력 확보…'코스닥 흥행' 예고
▲선데이토즈 합병이후 주주현황 |
보다 풍부한 유저층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뿐만 아니라 '애니팡'과 '사천성'으로 대표되는 퍼즐·보드 게임 이외에 경영·육성 시뮬레이션 게임도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 30대 이상의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선데이토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30대 이상 이용자의 유료결제 비중이 높아 매월 30억~4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애니팡의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캐릭터 상품과 같은 브랜드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이후 4개의 신작 효과를 제외하고 현재 라인업만으로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PER이 9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15배)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오는 13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그린스팩과 10월 18일 합병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5일 신주(3148만 3338주)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비율은 1:12.2144696이며, 상장 후 이정웅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48%)은 2년 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