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록하트, 연내 QE축소 가능성 제기
- Fed 에반스 "고용시장 개선, 9월중 테이퍼링 가능"
- Fed 록하트 "연내 QE축소, 10월 배제 못해"
- 미국 6월 무역적자, 3년 8개월래 최저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S&P500지수가 1700선을 내주었다. 다우지수도 낙폭 축소에 실패하며 100포인트 수준의 하락을 연출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60%, 93.39포인트 하락한 1만 5518.7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57%, 9.77포인트 내린 1697.3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74%, 27.18포인트 떨어진 3665.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내 양적완화 축소 시행 가능성을 제기한 데 영향을 받으며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꼽히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고용시장에서 좋은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의 테이퍼링이 오는 9월을 기점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 펀더멘탈이 매우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2.5% 수준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에반스 총재는 "고용시장에서 우리는 좋은 개선을 보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며 "나는 지속가능한 개선의 더 많은 증거들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시기에 대해 7% 수준의 실업률을 기준으로 제시하며 그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2014년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 역시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록하트 총재는 "연준은 올해 9월, 10월, 12월 총 3회 남아 있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중에도 10월 FOMC는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록하트 총재는 "지난주 발표된 7월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며 "향후 몇주간 발표되는 지표들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농업 부문에서의취업자수가 매달 평균 18만~20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반가움을 샀다.
미 상무부는 6월 미국의 무역수지가 34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대비 22%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435억 달러보다도 낮은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4년 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이는 수입이 전월보다 감소한 반면 수출에서의 호조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가 S&P500지수의 연간 목표치를 각각 1750p, 1775p로 높여 잡은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1936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파커 미국 증시 수석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기록행진을 보이며 예상보다 강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해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S&P500지수가 1936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주, 헬스케어주, 그리고 산업주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지난 수개월간 금융주에 대해서도 꾸준히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기술주, 미디어주,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할 것을 조언했다.
S&P의 모든 섹터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원자재주와 소비자관련주들의 낙폭이 크게 벌어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클코어스는 2분기 중 순익이 1억 2500만 달러, 주당 61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47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주가는 4% 가까운 상승을 보이며 어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