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평균 연령 16.1세…세계적으로 확산세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발작성 기침이 주된 증상인 백일해가 전국 학령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 6일 기준 6986명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고, 백일해균(B.pertussis)과 근연종(B.holmesii)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확인해 백일해 발생 현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백일해 신고환자 2173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로 집계됐다. 환자의 99.4%는 기침을 호소했다. 21.5%는 발작성 기침을, 16.7%는 웁소리를 호소했다.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소요됐다. 21.6%의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7.15 sdk1991@newspim.com |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일 기준으로 7847명의 환자가 보고돼 전년도 동 기간 2425명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5월 말까지 7599명의 환자가 보고돼 전년 동기간 2591명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 1세 미만인 522명 중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기침 또는 확진자 접촉 이후 유증상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은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일해뿐 아니라 근연종도 증상이 유사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근연종은 유전적으로 유사한 한 가지 속에 속한 서로 다른 종을 일컫는다.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분류할 수 있는 공공 분석 체계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 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해 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적기 접종과 추가 접종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 청장은 "만성폐 질환 등 고위험군과 영아돌봄종사자는 반드시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해야 한다"며 "국가 접종에서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1~12세도 적기에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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