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화 감청 프로그램 등에 대한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됐다.
NSA는 전화와 인터넷 등 전방위적인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운영해 왔으며, 이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된 바 있다.
이에 NSA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는 비판이 확대됐으며, 공화당의 저스틴 어매시 하원의원 등은 NSA의 통화기록 수집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24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미 하원에서 이 같은 법률 개정안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표결 결과 미 하원 중 217명이 법률 개정안에 반대했으며, 205명은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4명의 공화당 하원과 8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NSA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결국 좌절됐다.
이에 백악관과 미 정보당국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법안 표결에 앞서 총력을 다해 법안 저지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NSA의 최고책임자인 키스 알렉산더 국장은 표결에 앞서 하원의원들에게 비공개 긴급 면담을 요청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과 각각 2시간에 걸쳐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국장은 "하원의원들을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악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 정보기관의 테러 대응 수단 중 한 가지를 성급하게 없애버려선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