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월 발표되는 보고서지만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서 출구전략 로드맵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6월 고용지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느때와는 다르다.
3일 외국 투자은행과 경제전문가들의 6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예상치는 16만 5000개로, 17만 5000개 증가했던 5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 실업률은 7.5%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
고용보고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 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DP는 6월 미국의 민간부문에서 18만 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16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이와 관련해 피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견해는 16만 개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비슷하다"면서 "시장에서는 보통 6월 고용건수는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바실리 이코노미스트는 6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15만 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보통 고용건수가 약해지는 6월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약 10건의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는데 여기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이번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는 이유는, 예상보다 고용이 크게 늘었을 때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전망이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알랜 러스킨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행보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훨씬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산매입 축소 그 자체보다는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6월 민간 고용이 15만~17만 5000개 범위에서 증가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이미 예상 범위에 속한 수준으로 연준이 계속해서 출구전략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신규고용 규모가 예상 범위를 크게 밑돌거나 웃도는 경우 시장은 다시 한번 변동성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