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여"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부터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준비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로렌스 메이어 전 연준 이사가 주장했다.
3일 메이어 전 이사는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비추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연준은 사실상 9월부터 정책 회수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에서 나온 뒤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MEA)를 공동으로 세우기도 한 그는 연준이 앞으로 3개월이나 고용보고서 발표를 더 앞둔 시점에서 출구전략 시간표를 결정했다는 점 자체가 '충격'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어 전 이사는 "이젠 9월에 출구전략이 개시된다고 해도 이미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9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가 연준의 예상대로 개선되다면 올해부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으며 내년 중반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1일 끝난다.
메이어 전 이사는 버냉키 의장을 "위대한 선물(greatest gift)"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그가 차기 의장에게 완화 축소 개시 결정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남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12월 이후로 축소 개시가 연기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