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획산되면서 군부가 사태의 전면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위 격화에 따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AP 통신은 이집트 안보 및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반정부 시위대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에 따른 사망 사고는 각각 다른 3곳의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집트 군부는 무르시 대통령에 대해 최후통첩을 전달한 바 있다.
군부는 TV성명을 통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48시간 안에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하면 자체 로드맵을 갖고 개입하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하지만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가 제시한 방안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군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군부의 사태 개입 불안감에도 이날 이집트 증시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EGX30지수는 이날 4.9% 오른 4987포인트로 마감, 지난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부의 최후통첩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아닌 이집트 내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