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40원을 하향 돌파했다.
이월 수출업체 매물이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호주달러 및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는 중국 PMI지수가 예상치에 들어맞으며 중국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60원 급락한 113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합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결제수요로 1145원을 트라이했다. 이월 수출업체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다.
이후 꾸준한 이월 수출업체 달러 매도물량에 오후에 접어서도 별다른 반등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딜러들도 달러 손절매(롱스탑)를 하며 환율은 고점 대비 10원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장을 마쳤다.
고가는 1144.80원 저가는 1131.10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은 3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을 기대하며 대기 중이었던 네고물량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달러를 팔아치운 것 같다"며 "또한 마 거래에서도 달러 손절(롱스탑)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딜러 역시 "중국의 PMI지수가 예상치에 들어맞은 이후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역외에서 많이 달러를 많이 팔았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연고점을 찍으며 상단을 확인한 이후 하단을 찾고 있으나 아직도 하단이 나오고 있지 않다"며 "1138원이 무너지며 주요 구간마다 지지력을 기대하며 일부 롱플레이도 있었으나 반등의 기미가 없자 버티지 못하고 손절을 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월 네고 물량이 주요 구간들을 뚫었다"며 "장 막판 2원 정도 레벨을 낮춘 것도 이월 수출업체 매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