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대비 완만한 개선,대외 불확실성 상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5월 광공업생산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는 한달만에 다시 감소했다.
정부가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3%대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산업경기는 좀처럼 부진세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2013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제조업생산은 화학제품, 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 반도체 및 부품 등이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계장비, 석유정제 등이 줄어 1.5% 감소했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 4월 0.6% 깜짝 상승한 광공업생산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효과가 끝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광공업생산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자료=통계청) |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4%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이 증가해 1.6%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는 증가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는 감소했으나 나머지가 늘어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에서 감소했으나 기계류가 증가해 전월대비 1.2%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으나 나머지에서 모두 감소해 11.6%나 줄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공공운수업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4.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공사가 호조를 보여 12.5%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에서 증가했으나 재개발·재건축주택, 사무실 등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은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통계청은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지수들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박성동 경제통계국장은 "지표상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하고 지수 움직임도 엇갈려 혼조세를 보였다"며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해 향후 경기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5월 산업활동 부진은 공공부문 일시요인에 따른 착시효과가 있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1분기 대비 서비스업생산, 소비·건설투자 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의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발표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경기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