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하반기 경제전망] ② 물가, 하반기 2%대 예상…인플레 압력 증가

기사입력 : 2013년06월26일 09:55

최종수정 : 2013년06월28일 17:02

농축수산물·전월세·서비스요금·해외인플레 등 소비자물가 '상승우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대공황 이래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미국의 출구전략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무제한 돈풀기에 익숙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빠뜨렸고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도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한국 경제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취약한 대외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제안정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까. 뉴스핌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들을 통해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과 함께 리스크 요인과 정책 제언 등을 들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무상보육 등 정부 정책영향 등에 따라 1%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2%대, 내년에는 3%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석유류 및 가공식품 가격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여름 장마, 태풍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언제든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족한 주택거래량에 따른 전월세 가격도 예년 수준을 상회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요측면에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해의 하락세를 멈추고 3%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고 지속적인 임금상승세도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러화 변동성, 원자재 투기 이후 가격조정 국면이 진행되면서 농축수산물의 가격변동성이 안정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향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고 현재의 물가상황을 진단했다.

◆ 연구기관들 하반기 물가상승률 1.8%~2.8% 전망

뉴스핌(Newspim)이 26일 국내 주요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 국내외 금융증권사 리서치센터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8%에서 최대 2.8%로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기관마다 1%대 후반에서 2%대 후반까지 전망치가 엇갈렸으나 대부분 물가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었다.

물가안정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4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1.6%에 비해 크게 오른 2.8%로 전망했다. 

수요압력은 제한적이겠으나 농산물가격,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도 5월 발표한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3분기에 2.1%, 4분기에 2.4%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 가운데 하반기 물가 전망을 높게 본 곳은 한국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으로 각각 2.8%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현대증권도 각각 2.4%,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 둔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각각 1.8%, 1.9%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 美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불확실성, 물가상승 요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영준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높아지겠지만 디플레이션 갭의 지속과 서비스물가 안정으로 연중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구기관 대부분이 1%대로 낮게 전망했다. KDI도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으로 2013년에 1.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물가불안을 자극할 리스크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석유류 및 가공식품 가격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들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신용경색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입물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금은 지난해 수준의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생산성 부진으로 물가상승 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은행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유가가 전년동기비 내릴 만큼 내렸다는 점과 서비스 요금 등 상승요인, 해외 인플레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측 불안요인 해소, 정부정책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비 1%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물가여건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국제유가·곡물가격 불확실성 등 공급측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