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K5.(사진 = 기아차 제공) |
실제 K5는 한 때 국산 중형차의 대명사인 쏘나타 보다 많이 팔려 현대차를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출시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로 새롭게 돌아온 ‘더 뉴 K5’를 타고 서울 광장도 워커힐 호텔에서 가평 쁘띠프랑스까지 왕복 100km를 달려봤다.
더 뉴 K5의 외모는 한층 진화한 느낌이었다. 진작부터 호평을 받아온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좀 더 역동적이고 날렵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뉴 K5에는 국내 중형차급 최초의 LED 포그램프와 세련되게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신규 적용됐다. 후면의 신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킥업타입의 트렁크 리드는 우아함을 더했다.
실내도 고급스러워졌다. 고광택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한 센터페시아, 조작 편의를 향상시킨 신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새틴크롬 재질의 장식마감, 상단부의 마감처리를 개선한 시트백 포켓 등이 중형차급 이상의 고급감을 느끼게 했다. 쿠션을 보강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는 시트는 편안했다.
본격적인 주행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가 더디게 올라갔다. 특히,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에서는 rpm(엔진 회전수) 올라가는 소리만 요란할 뿐 속도가 나지 않아 답답함이 느껴졌다.
운전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역동적이고 날렵한 외모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날 시승한 더 뉴 K5는 2.0 가솔린 CVVL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 172마력, 최고출력 20.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2.0터보 G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터보 모델이 있지만,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뉴 K5 가격은 2.0 가솔린 CVVL 2195만~2785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 2795만~299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거나 소폭 인상됐다. 일부 트림은 가격인 내린 것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