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세계경제 읽기]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에 주가 반등… 왜?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7:50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17:51

'구매관리자' 동향 제조업 경기 시기적절히 파악 가능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로 급격한 침체 국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성장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통화정책 상의 부양 노력 덕분에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 변화를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다. 세계 주요 경제지표를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들여다 볼 때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3일 발표된 미국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6개월 만에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4월 지수와 전문가 예상치는 50.7이었지만 이보다 훨씬 낮은 49.0에 머무르고 만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날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앞서 주말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1만 5254.03을 기록했다.

어느 나라든 자국 제조업의 위축은 절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제조업 경기 확장은 곧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과가 좋으면 주가는 상승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성립한다. 특히 미국은 여기에 더욱 민감하다. 제조업의 위축 신호는 곧 소비 감소로 해석되는데, 미국 GDP의 70%는 바로 소비지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지수가 경기 위축 신호를 보냈음에도 증시가 상승한 것은 다른 외부적, 환경적 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행보다.

이번 제조업지수의 부진은 아니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를 해소시켜 주었다. 위축된 미국 제조업이 아직은 통화정책을 종료할 시점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지표 하락을 간과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사실 제조업지수는 추세적으로 둔화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향후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도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수에 민감한 시장 또한 이에 따라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 수 있다. 

다시 말해, 제조업PMI 흐름을 잘 살피면 경제동향 및 증시전망을 함께 유추해낼 수 있다. 


◆ '구매관리자'가 중요한 이유는?…제조업과 '가장 긴밀한 집단'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이나 노동 통계국 등에서 나오는 자료들은 정부 당국에서 발표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반면' 공급관리협회'라는 생소한 이름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지표를 제대로 보지 않거나 쉽게 지나쳐 버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조업 관련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전미구매관리자협회(MAPM)로 불렸던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는 1931년부터 지금까지 제조업 건전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ISM의 제조업 PMI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 구매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알 수 있다.

구매관리자들은 제조업체들의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자재들의 공급을 담당한다. 제품의 수요의 변동에 따라 이들이 공급할 물품들의 주문량도 달라지게 된다. 다시 말해 제조업 수요 변동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의미다.

발표 시점도 이 지표가 중요하게 취급되야할 이유로 꼽힌다. 매달 주말을 제외한 첫 날에 발표되는 이 지표는 지난 4주간 경제동향에 대한 단서를 최초로 제공한다. 연준 또한 자료 공개 전 ISM으로부터 지표에 대한 짧은 보고를 받는다.

※출처: ISM, 브리핑닷컴에서 재인용

◆ 총 10개 항목 중 5개 PMI작성에 이용…비제조업PMI는 주목도 낮아

ISM 제조업PMI는 '확산지수(Diffusion Index)'라는 지수 형태로 집계된다. '50'을 기준으로 수치가 이상이면 제조업 부문의 성장을, 이하면 제조업 부문의 경기수축을 의미한다.

ISM은 20개의 산업군의 대표 회원기업 4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총 10개의 설문조사 항목 중 5개가 구매관리자지수 작성에 이용된다.

이외의 항목인 '소비자재고', '자재가격', '수주잔량', '신규수출주문', '수입'은  제조업 성과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ISM는 제조업PMI외에도 비제조업PMI를 이틀 후에 발표하지만 제조업 만큼 영향력은 가지 못하고 있다. 두 지표 모두 ISM 웹사이트(http://www.ism.ws/)을 찾으면 확인 할 수 있다.

미국 제조업지수는 1948년 애리조나 주 템페 지역에 소재한 공급관리협회에서 처음 보고하기 시작했다. 시카고 PMI는 미국 전역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활동의 분배를 다소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함께 들여다보는 지표다. 현재 다른 나라의 구매관리자지수(PMI)이 집계와 배포는 마르키트그룹(Markit Group)이 담당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이포(Ifo) 연구소가 내는 재계신뢰지수가 유사한 지표이고, 일본은행(BOJ)이 분기별로 집계하는 단칸서베이 결과도 이러한 종류의 지표에 해당한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이 전국물류연합과 함께 자국 제조업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데, HSBC가 마르키트에 의뢰해 집계하는 HSBC PMI지수와 함께 본다.

JP모간 체이스와 마르키트가 ISM과 IFPSM 등과 함께 제출하는 글로벌 PMI는 '전 세계 전산없 산출지수'로, 전 세계 제조업경기의 등락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5월에 이 지수는 53.1을 기록, 4월의 51.9에 비해 상승했다. 46개월 연속 경기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50선을 웃돌고 있다.

※출처: JP모간 체이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