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경제 읽기] 미국 GDP 개선, 개인소비지출 여력은 '불안'

기사입력 : 2013년05월10일 16:05

최종수정 : 2013년05월10일 16:41

GDP는 국가경제의 거울…4개 구성요소로 성적 읽는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로 급격한 침체 국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성장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통화정책 상의 부양 노력 덕분에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 변화를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다. 세계 주요 경제지표를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들여다 볼 때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은 2012년 마지막 분기의 부진한 성적에 비하면 분명히 크게 뛰어 올랐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들어섰는가에는 의문이 남는다.

지난 4월 26일 공개된 미국 GDP 예비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분기 2.5% 성장했다. 전분기 0.4%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원인은 이번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소비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성장을 주도한 소비는 늘었지만 소득세 인상으로 1분기 개인 수입은 감소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저축이 줄었다는 뜻이다.

수입과 저축이 줄면 지속적인 소비 또한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기업수익도 늘어났지만 이 또한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높아진 결과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해보면 이번 미국 GDP는 향후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미리 던져준 셈이다.

개인수입은 오랫동안 정체를 보이고 있다. 작년 연말 상승은 배당세 상승을 앞두고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GDP를 뜯어보면 한 국가의 경제상황을 거울처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 나라 경제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도 수행한다.

수많은 기관에서 국가별 GDP 전망을 줄기차게 쏟아내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해당국가의 국책기관 및 은행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심지어 신용평가사들까지 GDP 전망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 '국내'총생산…실질(Real), 명목(Nominal)으로 나뉘어    

과거에는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GNP;Gross National Product)를 사용했다. 하지만 세계교역이 점점 활발해지고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GNP로는 국내의 경제활동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국내'를 기준으로 하는 GDP가 새로운 경제규모지표로 각광 받게 되었다.

GDP를 적용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생산활동도 우리나라의 GDP에 포함된다. 비록 외국기업이 생산한 재화라 할지라도 이들로 인해 발생되는 소비활동은 곧 우리나라의 경제상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재화의 생산량에 가격을 곱한 값인 GDP는 '실질(Real)GDP'과 '명목(Nominal)GDP'으로 나뉜다.

실질 GDP는 기준연도를 미리 정해놓은 뒤 이때의 가격에 해당연도의 생산량을 곱해 계산한다.

생산량의 실질적인 증가는 그만큼 소비자들이 더 많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질 GDP의 변화를 통해 해당 국가의 경제규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명목 GDP는 그해 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계산한다. 이때문에 명목 GDP를 '현재 달러 GDP(Current-dollar GDP)'라 부르기도 한다.

생산량이 중요한 척도라는 점에서 명목 GDP는 쓸모없는 수치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명목 GDP는 해당연도의 국민경제구조 및 구성요소의 변화를 살피는 데 용이하다. 

 
◆ GDP, 4가지 구성요소를 종합해 산출…지출 항목이 가장 비중 높아

실질 GDP는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msumption expenditures)'은 말그대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총지출을 의미하며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소비지출은 다시 '내구재', '비내구재', '서비스'로 나뉜다. 이중 가장 주목해야 할 항목은 '내구재'다. 내구재지표 변동을 통해 소비자의 소득 및 심리변화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득감소나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 소비자들은 자동차, TV, 냉장고 등 내구재 상품의 구매 계획을 가장 먼저 바꿀 가능성이 크다. 반대라면 소비자들의 내구재 구매지출은 당연히 증가하게 된다. 

'민간투자(Gross private domestic investment)'는 쉽게 말해 기업들의 투자지출을 뜻한다. 기업지출은 경제전망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크며 GDP 15% 가량을 차지한다. 하위항목으로는 '고정투자'와 '민간재고 변화'가 있다.

해외무역과 연관성이 깊은 '상품 및 서비스 순수출(Net exports of goods and services)' 항목은 계속해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정부소비지출 및 투자(Government consumption expenditures and gross investment)' 연방정부 지출과 주정부 지출로 구분된다. 연방정부의 경우 국방부문 지출을 따로 표기하고 있어 국방비 변화 흐름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지표는 '추가항목(Addenda)'을 마련해 '국내생산최종판매', '국내총구매', '명목 GDP' 수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GDP를 구성하는 4개 요소.

 
◆ 분기별 GDP, '잠정치','수정치','최종치' 내놓아…매달 발표되는 셈

1930년대 말 이후부터 계속해서 작성, 발표되고 있는 미국 GDP는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담당해 조사하고 있다.

경제분석국은 GDP지표 작성을 위해 매달 수천 개에 달하는 정부·민간 경제자료들을 수집해 분류, 취합한다. 여기에는 소매판매, 자동차판매, 주택구매 등 지출 관련 주요 지표들이 포함된다.

분기별 GDP는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맨 먼저 나오는 '예비치(advance estimate)'는 보통 해당분기 종료 후 4주 뒤에 공개되며 웹사이트(http://www.bea.gov/newsreleases/national/gdp/gdpnewsrelease.htm)를 통해 해당일 오전 8시 30분(미국 동부기준)에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예비치에 포함되지 않았던 정보들을 추가한 '잠정치(second estimate)'가 한 달 후에 제공되며  GDP '수정치(third estimate)'는 보다 완성된 자료들을 토대로 다음 분기말 경 나오게 된다.

분기 GDP 결과는 매년 여름 연례 수정작업 및 5년마다 이루어지는 포괄적인 수정작업을 거쳐 확정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