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석유류 가격하락 영향, 6월에도 안정세 전망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축산물과 석유류의 가격의 안정세 속에서 1.0%을 기록하며 13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6%로 1%대에 진입한 뒤 7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정부는 6월에도 기상호조로 인해 농산물 출하량이 증가하고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안정세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통계청(청장 박형수)은 '201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조사자료를 통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7.3(2010년=100)으로 전월대비 보합,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였던 1999년 9월 0.8%를 나타낸 이후 13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1.2%에서 5월 1.0%로 하락한 것과는 달리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6% 각각 상승했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생활물가가 0.2% 상승한 것은 1996년 생활물가 작성 이래 최저치다.
통계청의 김보경 물가동향과장은 "정부 정책효과 등으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하락하고 대외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류도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는 하락했다"며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6%, 전년동월대비 1.9% 각각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0.1% 각각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9.8%, 전년동월대비 0.1% 각각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4.4% 각각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1.2% 각각 하락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했다. 석유류는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7.4%로 크게 내렸고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각각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양파(117.7%), 당근(65.1%), 바나나(35.0%), 운동복(13.6%) 등이었고 반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고구마(33.6%), 참외(29.4%), 감자(27.9%), 유치원납입금(24.8%), 보육시설이용료(23.2), 딸기(20.9%) 등이었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측 불안요인 해소, 제도적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비 1.0%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물가여건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의 이대희 물가정책과장은 "6월에도 기상호조로 인해 농산물 출하량이 증가하고 최근 국제원자재가격 안정세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여름철 기상이변, 국제유가·곡물가격 불확실성 등 공급측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