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흥국들은 정책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외환보유고 확충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등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조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운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은 3일 열린 '2013년 한은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유동성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조합 등을 통해 물가 및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의 유효성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서 창출되는 유동성 확대의 파급효과에 대한 보다 면밀하면서도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대응을 실증분석한 결과 유의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신흥국은 정책대응을 통해 유동성 충격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 충격은 인플레이션과 주가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신흥국의 외환보유액 확충(글로벌 불균형 확대를 의미)을 통한 충격흡수가 없을 경우 이러한 가격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의한 외생적 글로벌 유동성 확대 시, 신흥국은 물가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조합을 통해 대응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창출되는 내생적 글로벌 유동성은 소득, 물가, 금융안정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정책대응은 뚜렷하지 않거나 다소 제약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그 파급효과에 대응한 신흥국의 보다 면밀하면서도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