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아베 경제 고문 "한은 완화로 엔저 부담 줄일 수 있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29일 11:10

최종수정 : 2013년06월03일 07:12

하마다 고이치, 아베노믹스 기획한 예일대 명예교수

[뉴스핌=이은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고문이자 '아베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진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가 한국에 "일본을 비난하지 말고 엔화 약세에 적응하라"는 쓴소리를 했다.

하마다 교수는 지난 28일 불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변동환율제 하에서 각국은 통화정책을 통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일본은행을 비난하지 말고 한국은행이 적절한 통화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수출업체들은 지난 6개월간 엔화 가치가 20% 폭락한 데 따른 경쟁력 악화로 시름하고 있다면서,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북핵 위기보다 엔화 약세가 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을 환기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 도쿄-미쓰비시 UFJ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한국이야말로 일본의 정책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국가"라면서 "그들의 수출이 일본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환율 하락을 위해 똑같은 조치를 시도할 수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일본이 추진 중인 아베노믹스는 결과의 성패에 관계없이 우리 경제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정책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또 다수의 위원들이 엔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가로막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으며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의견에서 한 위원은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경제가 장기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당초 2.75%에서 2.5%로 인하했다.

이번 대담에서 하마다 교수는  "한국은행이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일부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 100엔 돌파는 일본 산업의 경쟁력을 복구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환율이 추가 하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마다 교수는 3개의 화살로 요약되는 '아베노믹스'의 기획 배경에 대해,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 당시 자민당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고 이것이 자신이 아베노믹스를 창조하는 데 기여하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3개의 화살은 과감한 통화정책, 유연한 재정지출,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지시하는 것으로, 하마다 교수는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에 가장 효과적이고 재정정책은 이를 거드는 정도라고 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 후  두 달 성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 "아직까지 모든 것을 다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점을 줄 수는 없다.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로다 총재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마다 교수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폭락 사태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조정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