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7.9%, 일본 0.6%, 인도 6.0%로 낮춰 제시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과 중국 등 지역경제 다수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실질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에 강했지만 2013년 들어서는 견인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P는 14일 자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추고, 중국도 7.9%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홍콩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 인도 6%, 일본 0.6%, 싱가포르 1.9%, 태국 4.2%, 베트남 5.3% 등으로 각각 낮춰잡았다.
지난해 전망 보고서에서 S&P는 한국 경제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중국도 8.2%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성장률은 3.2%, 인도는 6.5%, 일본 1.6%, 싱가포르 3.5%, 태국 4.3%, 베트남 5.6% 등으로 봤다.
이번에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곳도 있다. 말레이시아가 4.7%에서 5.5%로, 필리핀은 5.0%에서 5.9% 그리고 타이완도 3.0%에서 3.8%로 각각 높여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이번 보고서의 성장률 조정 대상에 언급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제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3%였다.
S&P는 이번 수정을 통해 아태지역 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더 강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2014년까지는 다소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아태지역 경제가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강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3년 초반의 경제활동 지표들은 지난해 하반기 보여준 성과와 비교할 때는 견인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었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태지역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경제가 여전히 유로존 경제 혹은 정치 위기의 심화 가능성, 미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와 재정 관리의 문제화 가능성 그리고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의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해 취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