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7.5% 등 아시아 주요국 동반 조정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4일 S&P는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2.5%로 종전 3%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3년과 2014년 전망치는 각각 3.0% 및 3.5%로 완만한 회복세를 제시했다.
한국 경제의 기초 시나리오 외에 하방 시나리오의 경우 1.3%를, 상방 시나리오에서는 3.7%의 성장률을 각각 제시했다.
S&P는 이 밖에 중국(8.0%→7.5%)과 일본(2.5%→2.0%), 싱가포르(2.5%→2.1%), 대만(2.5%→1.9%)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약 0.4%~0.6%포인트씩 모두 내려 잡았다.
S&P는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기대보다 느린 수준이어서 중국의 경기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여파가 기타 아시아 수출국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전망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S&P 애널리스트 앤드류 파머는 “중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성장률 목표치인 8%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규모와 속도를 갖춘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특히 부동산 가격 등에 있어 지난 2008~2009년 도입됐던 부양책이 인플레를 유발했던 기억 때문에 선뜻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S&P는 또 홍콩과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각각 1.8%, 5.5%로 1%포인트씩 낮춰 잡아 조정폭이 비교적 컸다. 반면 호주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3.2%에서 3.0%로 조정되는 데 그쳤다.
필리핀의 경우는 오히려 4.3%에서 4.9%로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6.1%)와 말레이시아(4.3%), 뉴질랜드(2.2%), 태국(4.5%), 베트남(5.3%)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제시한 대로 고수했다.
※출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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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