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등급 전망 하향...여전히 '투자부적격' 등급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2일(현지시각) S&P는 성명을 통해 필리핀의 등급을 종전의 ‘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린다고 밝혔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필리핀의 강력한 해외 경쟁력, 인플레 완화 상황, 정부의 외화채 의존도 감소 등을 등급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일본의 전자부품 제조업체 무라타사가 필리핀 내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히는 등 올해 필리핀으로의 해외 투자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필리핀 경제 성장률을 역내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정책 역시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 산티탄 사티라타이는 “등급 상향 소식은 아키노 대통령의 개혁이 단기적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직접투자 유입 증가에 있어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P는 현재 ‘BB+’로 투자부적격 수준인 인도네시아의 등급 전망을 종전의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연료 보조금 삭감 조치를 미루는 등 인도네시아의 정부재정 개선 및 성장촉진 속도가 필리핀에 뒤쳐진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