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절벽' 시 경기침체 가능성 20%~25%
[뉴스핌=유주영 김사헌 기자]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2%와 1.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21일(현지시각) 최근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났으며 경제성장의 잠재적 둔화를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기초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S&P의 베스 안 보니노 차석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이후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주택시장이 드디어 경기회복을 망치는 것이 아닌 돕는 쪽으로 돌아섰다"며 "주택 관련 투자가 7년만에 처음으로 GDP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점쳤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도 미국의 주택가격이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S&P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의 GDP는 전분기 대비 1.5%(연율) 성장에 그치며 올해 전반기 성장률인 1.8%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국내외 정치적 상황의 불확실성이 회복세를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 '더블딥' 침체 시나리오
S&P에 의하면 '재정절벽' 문제로 인해 미국에 또 한번의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약 20%~25% 정도다. 반대로 보다 빠른 경기 회복 가능성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실업률이 9%를 넘어서고 실질 GDP가 0.9% 위축되며 주택시장이 재차 붕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둔화 역시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평가됐다. S&P는 "중앙은행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은 계속 재정긴축과 정치적 역풍, 깊은 경기침체, 금융시스템 혼란에다 투자자 및 소비자신뢰 손상 등으로 고전할 것 같고, 신흥 아시아경제도 계속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S&P는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4분기에 소비지출이 1.2% 증가하는게 그칠 것으로 봤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1%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4%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자동차판매의 경우 기초시나리오 하에서는 1400만 대로 예상한 것을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1360만 대, 내년 1290만 대로 각각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침체 시나리오 하에서는 주택가격이 위기 전 고점대비 31% 하락한 현재 수준에서 40%대 하락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경기침체는 2013년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정도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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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김사헌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