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29조원 외국인 자금 순유입
[뉴스핌=우동환 기자] 강력한 기업 실적과 함께 경기 회복 신호에 힘입어 일본 주식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료에 의하면 4월 한 달간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총 2조 6800억 엔(28조 6000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열풍과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직도 수조 엔의 자금을 일본주식에 투자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일 닛케이225주가지수는 3.55% 상승한 1만 4180.24로 마감, 2년 2개월래 가장 강력한 랠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도 오후 1시 30분 현재 지수는 1만 4300.55로 전날보다 0.85% 상승하고 있다.
4월 한 달 11.8%나 오르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일본 증시가 강력한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요 투자은행 역시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나섰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을 이유로 지난달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주식의 비중을 16% 수준으로 확대했다.
UBS 역시 일본 주식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4월 전 세계 증시 총액에서 일본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 10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엔화의 약세가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일본 주식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도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5년 반래 최고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키츠의 아베 겐지 수석 전략가는 "일본 주식이 달러기준으로도 상당한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투자자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