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앤홀드 전략 관심…매수하면 배당까지 들고 간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할인행사를 찾은 고객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해외주식 명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뉴스핌=노종빈 기자] 해외 증시의 투자 매력 가운데 하나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목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종목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특히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배당 성향을 노리는 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 美증시, 안정성 높아…'바이앤홀드' 전략 인기
미국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이나 중국, 일본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계속 경신하는 장세 흐름을 보여 왔다. 물론 여기에는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바이앤홀드(매수후 보유) 전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약간의 수익이 났다고 섣불리 내다팔지 않고 배당까지도 염두에 둔 보유 전략이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가장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의 조재현 해외주식팀장은 "미국 증시의 경우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답게 안정적인 시장"이라며 "글로벌 블루칩 주식들이 대부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50여년 동안 주주 배당의 금액을 계속 올려 온 회사들도 있었다면서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 어떤 종목들이 인기있나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에서 거래 비중은 미국과 일본, 홍콩(중국) 시장이 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시장은 온라인 거래 인프라가 잘 돼 있어 큰 불편없이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국가의 경우 오프라인 매매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증권사 영업점에 전화를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주문을 내고 있다.
최근 실적시즌을 전후해 미국 대형 IT 종목에 대한 매매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우리에게도 익히 잘 알려진 기업들의 주식 거래가 많은 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구하는 보건의료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다. 또한 상장 지수나 채권 등을 기반으로 하는 ETF 투자규모도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시세 초기에 올라타라
일본의 경우도 지난해 초까지는 매매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일본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효과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관련 업종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도요타자동차나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 등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또한 홍콩이나 중국 증시의 경우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내수 소비종목이나 금융 보험주가 관심이다. 또한 IT관련주의 경
우 레노보나 게임 퍼블리싱업체인 텐센트홀딩스 등의 매매가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경우 가장 수익률 선두권에 있는 업종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증시도 그렇지만 한번 커다란 시장의 트렌드나 방향성이 잡힌 경우 몇 개월씩 강세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시세 초기에 들어가서 시세가 무너질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 유럽 명품기업 주주 되어볼까
이 밖에도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 발달되지 않은 유럽 증시에서는 우리가 흔히 들으면 알 수 있는 명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명품 업체인 루이뷔통이나 구찌 브랜드를 보유한 케어링(과거 PPR에서 사명변경) 등의 주주가 된다는 기대감 때문인 지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증권 주식영업팀 민성현 차장은 "해외 증시는 국가마다 선호하는 종목들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기업들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