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고객관심 늘자 서비스도 개선중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움직임 등으로 부진하자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투자에 한번쯤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방법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
◆ 해외주식도 안방에서 HTS로 거래한다
해외 주식시장 직접투자의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간편하다. 즉 증권사를 방문해 해외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계좌를 개설한 후 투자금을 입금하면 된다. 해외투자를 위한 증권 계좌 개설 절차는 일반 국내 주식예탁 계좌 개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증권사 창구에서 원화로 입금과 환전이 가능하며, HTS를 통해서도 온라인 입금과 환전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 달러화나 엔화 등 현지통화를 보유한 경우도 영업점에서 직접 입금할 수 있다. 즉 HT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현지 통화로 환전한 뒤 투자하려는 종목을 매수하면 된다.
또한 기존 국내 증시투자자들 가운데 특히 국내 증권사 HTS를 사용할 수 있는 투자자는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HTS를 사용하면 내가 투자하고 싶은 종목의 현재가 뿐 아니라 전체 시장의 실시간 시황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요긴하다. 또한 일부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으로도 거래가 가능한 해외주식 MTS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글로벌ETF 종목 거래의 경우 다양한 ETF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ETF를 전문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HTS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가지 특기할 점은 우리나라에서 주식거래시 실시간 시세조회는 무료라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지만 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외국에서는 주식 시장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 자체가 유료 서비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증권사들은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제한적이지만 고객서비스나 이벤트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 해외투자 수수료는 얼마나
해외 주식시장 직접투자를 위해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거래 수수료다.
올해 4월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미국이나 일본, 홍콩 증시의 경우 온라인으로 주식 1000만원 어치를 매입할 경우 증권사별 최저 수수료는 대략 2만원에서 2만5000원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한 번 거래시 10달러 수준의 최저 거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는 주식 1주만 사더라도 10달러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현지 증권업계의 경우 거래에 따라 최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데이 트레이딩과 같은 단타 매매를 권하지는 않는 편이다.
◆ 야간 고객위한 '나이트 데스크' 요긴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의 대부분은 미국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한국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은 늦은 밤에 거래를 시작한다.
따라서 많은 투자자들이 야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적잖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해외직접 투자 고객을 위한 야간 고객서비스인 '나이트 데스크(Night Desk)'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나이트 데스크는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투자전략이나 투자유망 종목에 대해서도 일부 상담도 해주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요긴한 서비스다,
나이트 데스크를 통한 투자의 경우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해 종목상담을 하고 주식을 주문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나이트 데스크를 통해 해외주식 주문을 내는 오프라인 거래 수수료는 기존 온라인 매매보다 두배 가량 비싼 1000만원당 5만원 수준이다.
대신증권 글로벌영업부 박수정 팀장은 "고객들이 장세 움직임이나 시황 전략 등에 관해 상세히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객들이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