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② 버브 '한번 투여로 평생 효과' 임상 성과에 월가 "440% 뛴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23:30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23:30

VERVE-102, 단일 투여로 LDL-C 감소 목표
간세포 내 유전자 편집 통한 지속적 감소
크리스퍼 기술 적용 PCSK9 유전자 표적
일라이 릴리 협업과 월가의 긍정적 전망

이 기사는 4월 16일 오후 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버브 '한번 투여로 평생 효과' 임상 성과에 월가 "440% 뛴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버브 테라퓨틱스(종목코드: VERV)의 혁신적인 유전자 편집 치료제 'VERVE-102'는 간에서 PCSK9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차단하고 LDL-C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키는 혁신적인 체내 염기 편집 의약품이다. 이 치료제는 아데닌 염기 편집기와 PCSK9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가이드 RNA(gRNA)로 구성되며, 두 성분 모두 지질 나노입자(LNP)에 캡슐화되어 2~4시간에 걸쳐 단일 정맥 주입으로 투여된다.

VERVE-102 이미지 [자료=버브 테라퓨틱스]

◆ 기존 치료법과의 차별점

현재 시장에는 이미 PCSK9 관련 약물들이 판매되고 있다. 노바티스(NOVN)의 연 2회 주사 '렉비오(Leqvio)', 암젠(AMGN)의 2주마다 주사하는 '레파타(Repatha)',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의 '프랄런트(Praluent)'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는 PCSK9을 조절하는 경구용 약물을 시험 중이다.

버브의 LDL 감소 효과는 이러한 약물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단 한 번의 투여로 장기간, 이상적으로는 평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버브는 VERVE-101을 주입받은 한 환자가 2년 동안 LDL-C가 평균 58%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VERVE-101 개발을 중단했지만 참가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은 계속하고 있다.

버브의 '한번 투여로 평생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비전 [자료=버브 테라퓨틱스]

하버드 의과대학의 유진 브라운왈드 교수는 버브 보도자료에서 "LDL-C를 낮추는 기존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한 사망 원인이며, 기존 치료법에서는 약 절반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처방된 지질 저하 치료를 중단하여 실제 임상에서 LDL-C 조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자 순응도 문제를 고려할 때 버브의 한 번 투여로 장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치료법은 환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운왈드 교수는 "VERVE-102는 수십 년에 걸쳐 매일 복용하는 약이나 간헐적 주사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LDL-C 감소를 위한 '한 번 투여' 미래로 나아갈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월가의 호평과 투자의견 상향

버브 테라퓨틱스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버브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고,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가인 39달러로 제시했다. 15일 종가 4.97달러 기준으로 향후 12개월간 무려 684.71%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버브를 커버하는 10개 투자은행(IB) 중 8곳(80%)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439.84% 높은 26.83달러로 집계됐다. 월가의 최고 목표주가는 39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5달러이다.

버브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캔터 피츠제럴드의 릭 비엔코프스키 애널리스트는 VERVE-102가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모두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모든 용량 수준에서 간 효소 수치나 혈소판 수치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VERVE-102의 HeFH 치료제로서의 시판 성공 가능성을 35%로 평가하며, 위험/보상 균형이 현재 버브에 유리하게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겐하임은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24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VERVE-102가 성공적으로 시판될 확률 추정치를 이전 60%에서 75%로 올렸다. 특히 50mg 이상의 RNA 용량에서 50% 이상의 LDL 감소가 일관적으로 나타난 데 주목하며, VERVE-102가 PCSK9 저하 치료제로서 파괴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캐너코드는 버브 주식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되풀이하고 목표주가를 32달러에서 39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임상시험에서 VERVE-102 안전성과 효능 결과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버브가 LDL-C 감소 목표인 40~60%를 달성한 것을 확인한 캐너코드는 VERVE-102 프로그램의 성공 확률 추정치를 50%에서 70%로 높였다.

◆ 일라이 릴리와의 협업과 재무 상태

버브 테라퓨틱스는 미국의 거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LLY)와 PCSK9 프로그램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전 세계 개발 비용 분담(일라이 릴리 33% 기여)과 미국 내 상업화 및 이익과 비용 공유를 위한 옵트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버브의 1상 임상시험 최종 데이터가 올해 하반기에 발표되면 참여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 [사진=블룸버그]

재무적으로도 버브 테라퓨틱스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5억243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현재의 자본 상태가 2상 임상시험 완료를 포함하여 2027년 중반까지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25년 하반기 전망

버브 테라퓨틱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세카르 카티레산 박사는 "버브는 7년 전 한 번의 치료 용량으로 평생 LDL-C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는 비전으로 설립됐다"면서 "오늘 발표된 데이터는 이 혁신적인 '한 번 투여'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카티레산 CEO는 "우리의 독점 GalNAc-LNP 전달 기술은 잠재적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VERVE-101은 거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염기 편집 메커니즘에 대한 탁월한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추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버브의 파이프라인 [자료=버브 테라퓨틱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VERVE-102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승인을 받은 버브 테라퓨틱스는 2025년 하반기에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시험에서는 지금까지 관찰된 한 달간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예상대로 오래 지속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VERVE-102 프로그램의 옵션 권한에 대한 결정을 2025년 하반기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버브는 ANGPTL3를 표적으로 하는 VERVE-201과 같은 다른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이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한 사망 원인인 점을 고려할 때, 5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PCSK9 저하 치료제 시장에서 VERVE-102가 한 번 투여로 평생 효과를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버브 테라퓨틱스는 심혈관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