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모기업 이랜드월드의 지분 매각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이랜드의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월드의 자사주는 증가한 반면 박성수 회장과 부인 곽숙재씨는 지분을 매각화 현금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성수 회장과 곽숙재씨는 이랜드월드의 지분을 각각 4만3944주, 1만6479주씩 팔아 치웠다. 주당 39만1000원씩으로 박 회장은 171억8200만원을, 부인 곽씨는 64억4300만원을 손아 쥐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박 회장의 지분은 기존 40.95%에서 40.03%로 부인 곽씨는 8.28%에서 7.94%로 낮아졌다.
다만 박 회장 일가의 지분 매각이 고스란히 자기주식으로 이랜드월드가 취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사주 매입이 결국 대주주 일가의 지분을 현금화을 위해 진행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기간 이랜드월드는 6만6263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44.09%에서 44.57%로 늘어났고 259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앞서 1월에도 이랜드월드는 자사주 1.6%(7만6726주)를 주당 39만1000원에 매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금화 용처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 이랜드월드가 배당이 없었던 만큼 이번 지분 매각은 배당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