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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① "금융의 삼성전자는 어디에"

기사입력 : 2013년02월26일 13:31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09:06

-'제2 한강의 기적'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뉴스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수차례 겪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과 질서는 재편됐다. 유수의 글로벌 IB들은 물론 각국 정부까지 나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분투를 벌이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도 그간 영위해오던 영업방식으로는 수익성 창출 한계에 봉착했다는 각성과 함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자본시장을 포함한 금융, 서비스업으로부터 시작돼야함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창사 10주년을 맞는 글로벌 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기업-금융-국민-정부가 함께하는 '2013,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 대기획을 준비했다.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 기획은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의 질적으로 도약을 하기 위해 보완할 부분과 뽑아내야할 '손톱밑 가시' 등을 조목조목 짚어볼 예정이다. 이 기획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편집자주>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세계 시장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자웅(雌雄)을 겨루고 있는 국가대표급 기업이다. 이들은 반도체와 스마트기기, 자동차, 철강부문 등 각부문에서 전세계 톱5에 꼽히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3위에 자리매김,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내노라하는 이들도 시작은 미약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삼성전자 비디오가 진열대에 있던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당시 삼성 비디오는 먼지가 수북히 쌓인채 진열대 맨 밑에 볼품없이 놓여 아무도 찾지 않더라구요."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의 전언이다.

이랬던 삼성전자의 가전과 IT제품들이 불과 20여년이 안된 지금, 완전히 달라졌다. 애플과의 격전 끝에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삼성전자 제품과 간판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현대기아차 역시 1980년대초 일본 기술력을 빌어와 포니와 엑셀 등을 내놓으며 걸음마를 시작한지 30여년이 채 안된 지금,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섰다. 전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쏘나타, 아반떼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포스코는 어떤가? 지난 2009년 기준 조강생산능력 3100만톤을 기록하며 세계 3위 철강회사에 등극했다. 지난 1973년대 포항제철소 영광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생산한 지 36년만이다. 이후 포스코는 줄곧 톱5 내에서 글로벌 철강회사들과 어깨를 견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반면 수출 제조업체와 달리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종 경쟁력은 예나 지금이나 한걸음 내딛기가 힘에 부친다. 담보 중심으로 안정적인 대출을 해주는 은행과 달리 위험을 감수하면서 중소기업 자금조달 기능을 해내는 자본시장 역할을 감안하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수많은 계열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조차도 금융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건희 회장이 보험 증권 카드 등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수차례 주문했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은행과 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시도는 십수년째 이어져 왔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현지화 영업을 포함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비싼 수업료만 남기고 한걸음 물러나 있다. 자본력이 핵심인 IB업무 특성상 글로벌 투자은행의 몇십분의 일에 불과한 자본으로 경쟁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진출에 실패한 금융회사들은 좁디 좁은 국내시장 안에서만 제살깎기 경쟁만 벌인다. 증시거래대금이 급감하자 이들 금융투자회사들의 수입 역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당국의 규제는 한층 조여지며 금융투자회사들의 살 길은 갈수록 답답해지고 있다.

▲ 여의도 증권가(사진=뉴스핌 DB)
금융투자회사 중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 출현이 불가능한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자본력이다.

"문제는 자본력이다. 투자은행업은 자기자본으로 승부해야 한다. 최소 20조원이 필요하다."  계열 제조업체나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 없이 10여년만에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그가 말한 자기자본 20조원. 지금으로선 요원해 보인다. 1년여전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늘린 5대 대형 증권사들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3조 5000억원 수준이다. 35조원의 자기자본을 갖는 노무라의 1/10, 골드만삭스(81조원)에 비하면 경쟁 자체가 안된다.

이에 정부도 나섰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부르짖으며 IB(투자은행) 육성을 외친지 수년째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수년째 국회에 발목에 잡히며 제자리 걸음만 내딛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된다해도 당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투자은행(IB) 출현은 어렵겠지만 근본적인 족쇄를 풀어줘 장기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제조업체들에 대한 지원과는 달리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만이 높다. 한국의 70~80년대 개발시대 대기업에 대한 지원과는 달리 자본시장에 대해선 정책적 지원은 커녕 고민 자체가 부족했다는 것.

증권업계 한 임원은 "제조업이든 금융투자회사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초기 적자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만 개발시기 수출 제조업에 대해선 이같은 해외적자를 만회할 수 있도록 국내시장에서 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여건을 만들어주는 등 정부 지원책이 있었고 이로인해 제조업의 성장과 발전이 가능했지만 자본시장에 대해선 그렇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은행 등 금융투자회사들은 수출 제조업의 성장을 위해 단지 자금조달 창구 역할에 불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제조업체에는 세제혜택,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여건 조성, 경쟁 입찰 보다는 수의계약 방식의 일방적 지원 등이 있었기에 오늘날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만일 자동차가 국민 안전에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차부품 하나하나를 면밀히 규제하고 검사하고 나섰다면 오늘날의 현대차는 출현할 수 있었을까. 옛 상공부가 자동차 진흥업무에 주력하면서 자동차 안전규제를 적용한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국내 금융회사 CEO 출신의 이같은 지적이 새삼 떠오르는 건 왜일까.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정부-기업-국민이 함께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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