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⑤完] "선진 금융사 도약, 먼일 아니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16일 11:30

최종수정 : 2013년01월16일 12:44

-자본시장 육성·수익모델 다양화 기반 마련돼야

[뉴스핌=한기진 기자] “M&A(인수합병) 리스트에 오른 해외 금융회사가 많지만 인수 결정은 대단히 고통스럽다.”

시중은행 해외시장 담당 한 부행장은 해외진출이 왜 힘든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해외 IB(투자은행)들이 자주 찾아와서 인수 물건을 소개하고, 그러면 나름대로 검토하지만 우리나라 금융그룹 규모상 1조원대 물건을 찾지만 쉽지 않고 진출하고 싶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은 현지 정부의 규제로 인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업무 담당자의 이런 어려움 말고도 M&A 등 해외진출에 대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자신감이 부족한데다 단기 업적주의도 해외진출 부진의 한몫을 하고 있다.

또 금융회사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자칫 ‘단기’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정부도 금융산업을 장기적 과제로 보고 육성책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해외에서 뚜렷한 성공사례도 없어 ‘자신감’도 부족하다.

실제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이사들이 반대했던 것도 단기 실적 악화를 우려한 그룹경영 부담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 인수과정에서 설계사들이 이탈하는 등 문제가 있었지만 돌아오기도 쉽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도 쉽다”고 했다.

해외진출을 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  ▲ 자금조달 경쟁력 열세 ▲ 단기실적 위주의 성과평가 ▲ 현지인력의 낮은 활용도 ▲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시스템의 미흡 등 4가지 문제점 때문이다.

해외 시장서 글로벌금융회사들과 경합을 벌이는데 자금조달 능력에서 밀리다 보니 번번이 인수전에서 탈락하고 현지 네트워크도 없는데 실적을 강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뿌리내리지도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점포도 설립하자마자 국내서 사용하는 경영평가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ex, KPI)를 적용하다 보니 단기 실적만 올리기에 급해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고급인력 활용도 피하면서 2008년 말 외국은행 국내점포의 점포장 중 현지인이 66%에 달하는 데 반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점포장은 대부분은 한국인이다.

금융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우리 금융회사들은 비교우위가 있는 국가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정부도 해외 진출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외교를 통해 진출 대상국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자본시장을 육성해 금융회사들의 수익기반 다변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자본금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해외진출을 지나치게 장기과제로 여겨,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한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이 불과 20년만에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했고 미국계 은행은 1960년대 후반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전체자산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1%(1960년)에서 14%(1986년)로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