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명에는 반응 엇갈려
[뉴스핌=함지현 기자] 여야는 8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홍원 변호사가 지명된 것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변호사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총리 후보자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혹시 도덕성에 문제는 없는지, 총리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을 최대한 존중한다"면서도 "정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이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공천심사위원장의 역할을 맡겼던 사람이 과연 국무총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30년 동안 검사생활을 한 사람이기에 국민통합과 경륜, 식견을 갖춘 초대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다할지도 제대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명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북핵 문제로 안보가 중시된 만큼 국방장관 출신 인선이 바람직하다고 호평한 반면, 민주당은 국가안보실장의 역할 중 외교안보 분야도 있다며 물음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이 대변인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꼿꼿장수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지명한 것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매우 적절한 인선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앞에서 대한민국의 국방장관답게 당당하게 처신했고,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기도를 무산시킨 김 전 장관이 새 정부가 출범하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 중 경호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이 임명됐다. 두 분에 대해서는 국회의 인사 청문 절차가 없지만 아쉬운 점은 있다"며 "특히 국가안보실장은 국방 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도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 아쉽다는 말로 가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