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서 인격 최소한 존중해 달라"…후임 인선 결정된 바 없어
[뉴스핌=함지현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후보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윤창중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대신 읽은 사퇴문을 통해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 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 기회에 언론 기관에 한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 돼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김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과 두 아들의 병역문제 등 언론의 검증 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변인은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인수위원장직 유지는 박근혜 당선인의 뜻을 따를 예정"이라며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이 공인이니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지명된 지 엿새만에 후보자 직을 내려놓게 됐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