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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의혹 '확산일로'…여당서도 우려 목소리

기사입력 : 2013년01월29일 15:12

최종수정 : 2013년01월29일 15:12

- 야당 "박근혜 나 홀로 인사 때문…시스템화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별 무리 없이 인사 청문회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던 여당 내에서도 청문회가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 중 핵심은 '부동산' 문제다.

그는 1974년 안성 임야를 부하직원의 아들과 자신의 아들 명의로 구매했고 이듬해 자신의 두 아들 명의로 서초동 땅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 서초와 수원의 부동산, 1978년 인천 땅,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땅과 용산구 아파트 등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70~80년대에 불던 부동산 투기 열풍에 편승해 수도권 일대에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십 배의 개발이익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개발 정보를 미리 입수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서초동 땅의 경우 총리실에서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손자들을 위해 매입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서초동 땅의 원소유자가 김 후보자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친구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또 다른 쟁점은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이 모두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점이다.

장남은 체중미달, 차남은 통풍을 이유로 면제가 됐다는 설명이지만 두 아들이 1998년 병역비리를 수사했던 군 검찰의 내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헌재 소장으로 퇴임한 직후 5일 만에 대형 로펌의 고문 변호사로 취업했다는 점을 들며 도덕적인 문제를 확실히 따져 볼 것이라는 야당의 경고도 나온다.

◆ 여당 내부에서도 "청문회 어려울 것" 목소리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여당 내에서도 청문회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청문회 역시 결코 쉽지는 않겠다 하는 판단은 든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가장 수준 높은 도덕성, 국가원칙, 그런 대쪽 같은 소신이 김용준 총리 내정자의 트레이드마크"라며 "그게 사라져버린다면 본인한테 남는 게 뭐가 있겠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에는 언제나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기 마련이고 그게 또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서 정말 깨끗하게 낱낱이 밝히고, 명쾌하게 해명을 하는 과정을 통해 새 정부의 첫 총리에 대한 신뢰가 더 굳고 단단해질 수 있다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김 후보자가 청문회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적절한 해명 해 주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첫 인사부터 논란…"박근혜, 시스템 통한 인사해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에서부터 논란이 거세게 일자 '철통 보안' 바탕으로 한 인사스타일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박 당선인은 주변 측근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체 비선팀을 가동해 인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은 인사를 시스템화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당선인은 나 홀로 집에서 수첩에 의존하는 인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검증인사로 바꿔야 한다"며 "본인의 소명절차와 철저한 탐문조사를 통해서 도덕적 결격사유는 사전에 철저히 걸러진 인사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진표 의원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비밀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사 내정자를 발표하기 전에 시스템을 통한 인사 검증 과정을 철저히 지켜 국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불통 인사, 밀실 인사, 나 홀로 인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선인이 인사비밀을 지켜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이런 불통, 나 홀로 인사로써 생기는 문제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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