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문제 해법 불충분, 긴축 이행이 관건
[뉴스핌=권지언 기자] 오는 2013년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을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경고가 그리스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나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야니스 스토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시민들의 반발로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한 긴축 프로그램 이행이 어려워 질 경우 유로존 탈퇴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6단계 상향하고, 오랫동안 연기돼 온 그리스 차기 지원금 역시 이번 주 지급이 예정되면서 그리스 위기 극복 기대감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스토나라스 장관은 “현재까지 성과들은 필요한 조치이긴 했지만 그리스에 대한 영구적인 솔루션이 되기엔 불충분하다”면서 “이제는 (긴축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이행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국가 부도 리스크가 여전하다면서, 국제 채권단에 대한 부채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에 유로존 탈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년이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예산 적자를 축소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이행한다면 2014년과 2015년은 위기 극복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경제는 올해 6% 위촉된 이후 내년에도 4.5% 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경제 여건에서는 부채의 기속가능 여부에 대해 의심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재정적자 축소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