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 벨트 방문…"민주당 쇄신 위해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
[순천·여수·광양=뉴스핌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9일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정권심판론'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유세장면.[사진: 김학선 기자] |
그는 "이명박 정권 5년은 가난한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세월이었고 돈 없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지옥이었으며 평화도 잃고 안보도 잃은 남북 대결의 세월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약속했던 경제는 좋아졌느냐. 민주주의는 제대로 했나. 도덕성이라도 지켰나"라며 "모든 게 망가지고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려 107개의 법안과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그 책임이 박 후보에 있으니 이명박 정부 국정파탄의 공동책임자"라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지난 24일 내부통신망에 실명으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윤대해 검사를 언급하며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검찰의 문제를 거론하며 검찰개혁을 꼭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뇌물검사, 성추행 검사에 이어 짜고 치는 위장개혁 검사까지 등장했다"며 "책임을 져도 모자랄 검찰총장이 친분 있는 재벌회장에 대한 봐주기 구형을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대해 검사의 글로 박 후보 주장한 검찰개혁이 사실은 검찰과 짜고치는 위장개혁으로 드러났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썩을 대로 썩은 검찰의 부패와 오만을 완전히 뿌리 뽑아 정치검찰을 척결·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쇄신에 대해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당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문 후보는 '호남 홀대론'에 대해 "다시는 호남이 차별과 소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여수 엑스포 부지를 해양관광 특구로 지정해 성공적 개최 효과를 앞으로도 극대화 해 나가겠다"고 하는 등 대통령이 되면 이 지역을 꼭 챙길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현장을 방문해서는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 4월 20일이 개막일이라는데 그때는 대통령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여해 축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여수 광양항만 공사를 방문해 "광양항을 서남 경제권의 명실상부한 물류허브가 되는 부산항과 함께 한국 전체를 물류를 책임지는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번 대선이야말로 광양항이 세계 10위권의 대항만으로 발전할 중요 계기라고 생각한다. 누가 제대로 광양할 발전시킬 후보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