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4% 달성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총재는 9일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장률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내년 4%는 쉬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3%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시사했다. 상반기 한은의 7월 전망인 연 3%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3.5% 성장률을 보여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그 정도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수 총재는 "우리는 내수가 아니라 수출이 경제성장에 50% 정도 기여하기 때문에 대외 여건에 좌우된다"며 "유로존이 내년에는 1%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도 마찬가지라 올해보다는 (우리경제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틀 후 발표되는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기대치를 잘못 형성하면 정책도 틀릴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지만 현실에 대해 발표하려고 한다"며 "내년까지 3% 초반 이나 그 이상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내일 모레가 금통위라 어떤 방향을 시사하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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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