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기준, 3대지수 일제히 '상승세'
- 美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예상밖 '고전'
- 핌코 빌그로스 "FOMC에서 강한 힌트 있을 것"
- 실업률 개선, 美대선 '변수'로 부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강보합세로 한주간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수준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주요 지수들은 전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분위기를 살피는 데 주력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 14.64포인트 오른 1만 3306.64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4%, 5.80포인트 오르면서 1437.9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02%, 0.61포인트 상승한 3136.42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제자리 걸음'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4년래 최고점을 다시 경신하는 데 성공했으며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 1.6% 상승에 성공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 2.3% 뛰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9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2만 5000개보다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종전 8.3%에서 8.1%로 하향됐지만 이는 일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한 데 따른 변화라는 점에서 호재가 되지 못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표 악화가 내주 12일부터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고용성장 둔화가 연준을 추가 부양색에 한발 더 다가서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날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의(FOMC)를 통해 연준이 "강한 힌트"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QE3 시행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빌 그로스는 연준이 무제한의 국채 및 모기지 배입과 초저금리 정책을 오는 201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뉴욕대학 누리엘 루비니 교수도 8월 고용지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3차 추가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매우 취약하며 실업률도 악화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의 QE3는 머지앉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이 10만개 부근으로 향후 몇개월간 이어질 경우 실업률을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오는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고용시장 회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란도 수석 주식전략가는 "내주 연준 회의에서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동시에 '워싱턴의 리더십'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이같은 고용시장 회복 둔화는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즉각 비판에 나섰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80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업률을 6%대까지 내려놓겠다고 공약했지만 그의 임기를 거치는 동안 8%를 상회하는 실업률만을 남겨 놓았다고 지적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금속주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을 키운 반면 통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글은 이날 주당 700달러대를 상회하면서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인텔은 PC 시장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4.1% 떨어졌다.
전일 '킨들파이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 아마존닷컴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2.8% 상승하며 랠리를 지속했으며 애플은 장중 682.48달러를 기록,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량 오른 상황이다.
그외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5.1%, 4.04%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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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