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일보다 89센트, 0.93% 상승한 배럴당 96.4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5센트, 0.05% 하락하면서 6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0.7%, 0.90달러 오르며 배럴당 114.39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9만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해 시장 전망치인 12만5000건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표로 유가는 초반 부담을 받으며 상승폭을 줄였지만 이후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다시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또 달러 인덱스가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인 것도 상승폭을 견고하게 했다.
이와 더불어 시장참여자들은 미국과 다른 주요국들이 긴급 비축유를 방출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백악관이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리들은 전날 원유시장 전문가들과 만나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미 정부 관리들은 전략적 비축류(SPR) 방출 계획을 내비치지는 않았으나 점차 타이트해지는 공급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 이하 수준에 그친 것은 분명 부정적인 재료"라며 "다만 실망스런 지표로 인해 QE3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면서 배럴당 100달러대 진입을 앞두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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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