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연일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가 1.28달러를 웃도는 등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8월 고용지표의 악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확실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2810달러를 기록, 1.42% 급등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75% 떨어진 78.27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1.13% 급락한 80.22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65% 상승한 100.26엔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전날에 이어 유로화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 창출이 9만6000건에 그치면서 연준의 QE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맥쿼리 캐피탈 마켓의 데이비드 도일 전략가는 “추가 QE의 시점에 대해 시장의 의견은 9월 시행과 12월 시행으로 엇갈린 한편 연내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시장은 점차 9월 시행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록 외환 전략가는 “고용지표가 매우 실망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QE 실행이 9월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10월이나 12월에 시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 5월22일 이후 유로화에 대해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0.8% 떨어졌다.
이밖에 상품 통화가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화가 미 달러화 대비 0.5% 상승했고, 호주 달러화는 1.07% 랠리했다. 스위스 프랑 역시 달러화 대비 0.9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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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