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긴축 연장에 골머리.. 시간 걸릴 듯
* 출처: AP/뉴시스.지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습. |
[뉴스핌=권지언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조만간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주 후반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동에서 감축 시한 연장에 대한 그리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지 아니면 이에 반대하는 독일 연정의 손을 들어줘야 할 지 고민에 빠진 상태.
감축 시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급격히 고조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남유럽 위기 불안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연정은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메르켈의 집권당 지위 박탈 가능성 등까지 운운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의 한 자문관은 “메르켈 총리가 집권 후 가장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오는 23일(현지시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24일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를 연달아 만나고 나면 독일의 노선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메르켈 총리가 적어도 몇 주 동안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존 구제기금 사용과 관련해 오는 9월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을 그리스의 재정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살펴본 뒤 남은 옵션들을 고려해 보겠다는 판단이다.
일부 유로존 관계자들은 EU/IMF 보고서가 10월경에나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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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