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들은 더이상 은행을 분할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납세자 보호를 위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구분해야 한다던 샌디 웨일 전 CEO의 주장에 맞불을 놓은 것.
웨일 전 CEO는 지난 98년 트래블러스그룹과 씨티은행을 합병해 씨티그룹을 만든 장본인으로 당시 비슷한 형식으로 생겨난 대형은행들이 금융 위기 속에서 대마불사 논란을 촉발하며 최근에는 은행 분리 요구가 거세지고 있던 상황.
20일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버크람 판디트는 씨티가 이미 본업인 은행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부분의 글로벌시장사업부들은 매각한 상태이기에 더이상 분리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판디트가 씨티그룹 지휘봉을 잡은 뒤 씨티그룹은 총 자산 6000억 달러 규모, 60개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편, 판디트는 이제 씨티그룹은 업무의 50% 가까이는 신흥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는 상태로, 비록 중국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시아와 남반구 경제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진국 밖에서 성공하는 신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다른 신흥시장에서 이들의 교역과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 50% 정도인 씨티그룹의 신흥시장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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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