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특허 분쟁에서 벼랑끝 대치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위층이 전화 회동을 통해 최종 합의를 시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의 말일 인용,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날(한국 기준 21일) 전화통화로 소송에 대한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소송을 담당 중인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가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오는 24일 최종판결을 앞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도 양측은 합의를 시도한 바 있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평행선 대치를 벌여왔다. 지난 18일 역시 양측은 "협상 결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합의 도출 실패를 알린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극적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권오현 부회장 원톱 체제로 바뀐 만큼 이전보다 이번 소송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의 최종 합의 시도 소식에 대해 '9to5 Mac' 등은 권 부회장이 애플과의 관계에서 부품 공급을 해오는 사업을 맡아왔다는 이력을 강조하면서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편 오는 25일은 팀 쿡이 애플의 창립자인 스티븐 잡스의 사임으로 CEO에 오른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