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선호(22)씨의 일종의 '현장경영 과외수업'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선호씨는 최근 CJ제일제당에서 각 사업부와 생산시설을 둘러보면 업무를 익히고 있다. 선호씨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손자다.
CJ그룹 관계자는 "인턴 같은 고용개념은 아니고 방학을 맞아 CJ제일제당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직무체험을 하는 것"이라며 "21일까지 약 한달간 CJ그룹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선호씨는 대학 졸업 전까지 방학 마다 CJ를 찾아 직접 업무를 보고 들을 예정이다.
다만 선호씨의 경영 수업까지는 학교 졸업, 군복무 문제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범삼성가(家) CJ그룹과 삼성그룹의 닮은 듯 다른 경영 수업을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학창 시절을 답습하는 패턴으로 향후 경영수업에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사장은 2001년까지 학업에 매진했지만 이 사장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은 훨씬 오래전이다.
이재용 사장도 고교시절부터 현장경영 수업을 받기도 했다. 방학때면 제일제당 등 당시 주요 계열사 공장에서 현장 책임자들로부터 사업현황을 들으며 내용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씨(27)는 2008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올해 초 CJ그룹에 대리로 입사했다. 경후씨는 현재 CJ에듀케이션즈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가외에 여타 그룹의 오너 2~3세들도 다양한 형태로 현장수업을 받고 있다. 차후 경영일선 참여를 위한 선행학습의 성격이 강하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녀인 경선씨(28)는 미국 뉴욕대 유학을 마치고 사내 주요 행사에 참석하며 경영현장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모친인 이화경 사장이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던 경선씨의 향후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인 허진수(35)·허희수(33) 상무는 일찌감치 경영 수업에 나섰다. 장남 허진수 상무는 미국 제빵전문학교인 'AIB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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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